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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론은 만들어진다

  • 작성자 사진: 사이브라 Cyabra
    사이브라 Cyabra
  • 5월 5일
  • 3분 분량

2026 지방선거, 이미 시작된 ‘디지털 정보전’

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의견과 정보를 접한다. 뉴스 기사, 포털 댓글, 유튜브 영상, SNS 게시글, 커뮤니티 글까지—이 모든 것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여론은 과연 실제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일까?

이 질문은 단순한 의심이 아니라, 지금의 디지털 환경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전제다.


■ 선거는 더 이상 오프라인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사이브라 코리아(Cyabra Korea)가 발행한리포트는 현재의 선거 환경을 매우 명확하게 정의한다.

현대의 선거는 단순한 정치 경쟁이 아니라 ‘디지털 정보 환경 경쟁’이다.

과거에는 정당 조직, 언론, 방송 토론이 여론 형성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TikTok, YouTube, X와 같은 플랫폼이 정치 담론의 핵심 공간이 되었고, 메시지는 개인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된다.

특히 중요한 변화는 ‘발화 구조’다. 과거에는 한 사람이 말하고 그것이 퍼졌다면, 지금은 수백 개의 계정이 동시에 동일한 메시지를 확산시킨다. 이때 사용자는 그것을 개별 의견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 구조가 바로 디지털 정보전의 출발점이다.


■ 글로벌 선거에서 반복되는 동일한 패턴

사이브라는 필리핀, 대만, 독일, 싱가포르, 대한민국 등 9개 국가의 선거 관련 온라인 담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가별 정치 환경은 달랐지만, 놀랍게도 정보조작의 구조는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첫째, 가짜 계정 네트워크의 조직적 활용이다. 가짜 계정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형태로 움직인다. 동일한 문장, 동일한 해시태그, 동일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확산시키며 서로의 콘텐츠를 증폭시킨다. 그 결과 메시지는 빠르게 확산되고, 실제보다 훨씬 큰 여론처럼 보이게 된다.

둘째, 댓글 공간의 전략적 활용이다. 오늘날 사용자들은 기사 본문보다 댓글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판단한다. 이 구조를 이용하면 댓글만으로도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댓글의 절반 이상이 가짜 계정으로 구성된 사례도 확인되었다.

셋째, 감정 기반 메시지의 확산이다. 분노, 공포, 조롱, 혐오와 같은 감정은 이성적 정보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된다. 플랫폼 알고리즘 역시 높은 반응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더 많이 노출시키기 때문에, 감정적 메시지는 자연스럽게 확산 속도를 높인다.

넷째, 정치 일정과의 정밀한 결합이다. 중요한 발표 직후, 선거 직전, 정책 이슈 발생 직후 등 특정 시점에 맞춰 정보조작 활동이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는 정보조작이 우연이 아니라 설계된 캠페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섯째, 공격 대상의 변화다. 과거에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공격하는 것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거 제도 자체, 민주주의의 신뢰, 정치 시스템에 대한 의심을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정보조작의 핵심은 ‘거짓 정보’가 아니라 ‘여론의 분위기와 인식’을 설계하는 것이다.

■ 실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

리포트의 수치는 이러한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필리핀에서는 약 2,300개의 가짜 계정이 형성한 네트워크가 5,400만 이상의 도달을 만들어냈다. 대만에서는 정치 이벤트 직후 허위정보 활동이 약 1,500% 증가했다. 독일에서는 특정 정치 관련 콘텐츠가 1억 2,600만 조회를 기록하며 댓글 공간을 중심으로 여론이 증폭되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일부 담론에서 참여 계정의 약 59%가 가짜 계정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한국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분석에 따르면 선거 관련 담론 참여 계정 중 약 29%가 가짜 계정으로 식별되었으며, TikTok과 X를 중심으로 선거 불신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수치들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다.

우리가 보고 있는 ‘여론’ 중 상당 부분이 실제 민심과 다를 수 있다는 것

■ 2026 지방선거,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이러한 디지털 환경 변화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방선거는 부동산, 개발, 환경, 교통과 같은 생활 밀착형 이슈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적 갈등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사이브라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 지역 갈등 이슈의 증폭이다. 특정 지역 문제를 중심으로 갈등이 과장되거나 확대되며 실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처럼 인식될 수 있다.

둘째, 후보 이미지 공격이다. 밈, 조롱 콘텐츠, 딥페이크 영상 등을 통해 정치인의 이미지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

셋째, AI 생성 콘텐츠 확산이다. 실제 발언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이나 이미지가 유권자의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넷째, 선거 불신 내러티브의 확산이다. 선거 조작, 외국 개입, 시스템 통제와 같은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확산되면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제도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는 단 하나다.

선거 결과가 아니라 ‘선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

■ 왜 기업과 정부가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가

이 문제는 더 이상 정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 신뢰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정 정책이 왜곡된 정보와 함께 확산될 경우 실제 정책 효과와 무관하게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리스크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CEO를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이나 투자 사기형 콘텐츠가 확산되며 기업 평판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결국 허위정보와 정보조작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리스크’

로 진화하고 있다.


■ 해결의 핵심은 “구조를 보는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접근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기존 방식은 “이 정보가 맞는가, 틀린가”를 판단하는 것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여론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사이브라(Cyabra)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가짜 계정 네트워크를 식별하고,정보가 어떤 구조로 확산되었는지 분석하며,어떤 내러티브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즉, 보이는 정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조’를 분석하는 것

이 핵심이다.



■ 결론

디지털 시대의 선거는 단순한 투표 행위가 아니다.그 이전 단계에서 이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메시지는 플랫폼에서 시작되고,네트워크를 통해 증폭되며,그 과정에서 형성된 인식이 현실 정치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하나의 사실이 존재한다.

여론은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않는다.여론은 만들어진다.

다가오는 2026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정치 이벤트가 아니다.디지털 정보 환경 속에서여론의 구조와 민주주의 신뢰가 동시에 시험받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보고서 다운로드 https://77f6027d-b0da-4a56-be89-25aeec6bb9ec.usrfiles.com/ugd/77f602_667b00267d274f738699118fd194a5cc.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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